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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서론(군중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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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공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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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의 시대

개개인이 물려받은 공통 기질은 그들이 속한 민족의 고유한 정신을 이룬다.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가 민족의 고유한 정신을 이룬다.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가 군중으로 결집해 행동하는 걸 지켜보면, 한데 모였다는 사실 자체에서 생겨난 새로운 심리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 특성은 민족의 기질과 중첩되지만 완전히 다른 경우도 적지 않다.

예컨대 군중은 엘리트 집단일지라도 예외없이 정신적으로 무척 열등하다는 걸 입증하겠지만, 그런데도 그들의 조직에 간섭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어떤 사회 현상을 연구할 떄는 매우 다른 두 가지 측면에서 연속적으로 고찰해야 한다. 그러면 순수이성의 가르침과 실천이성의 가르침이 자주 충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현상은 거의 모든 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고 물리학 자료조차 예외가 아니다.

절대적 진리의 관점에서 보면 정육면체와 원은 엄밀한 공식으로 정의된 불변의 기하학 도형이다. 그러나 우리 눈에는 그 같은 기하학 도형이 무척 다양한 형태로 보일 수 있다. 각도에 따라 정육면체가 각뿔이나 정사각형으로 보이고, 원이 타원이나 직선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가상의 형태에 대한 고찰이 실제 형태에 대한 고찰보다 훨씬 중요하다. 우리가 두 눈으로 보고 사진이나 그림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이 가상의 형태이기 떄문이다. → 결국 우리가 보는 세상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한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실재하지 않는 것이 실재하는 것보다 진실에 가까울 수 있다. 어떤 대상을 기하학 형태로 정확히 묘사하려다가 어쩔수 없이 그것의 본질을 왜곡하고 알아볼 수 없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사물을 똑같이 그리거나 사진으로 찍을 수만 있을 뿐 만지지는 못하는 세상에 산다고 가정해보자. 그런 세상에서는 사물의 형태를 분명하게 인식하기가 무척 어렵다. 게다가 소수의 학자만 정확히 알고 있는 그런 형태에 대다수는 별다른 관심이 없을 것이다.

사회현상을 연구하는 철학자가 명심할 점이 있다. 현상에는 이론적 가치와 실질적 가치가 공존하는데, 문명의 진화라는 관점에서는 실질적 가치만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인식하는 철학자라면 이론적인 논리로 도출되는 결론을 성급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 현상은 여러가지로 판단이 될 수 있다. 와시발 모르겠어 나중에 보면 이해할수도

군중의 행동을 관찰해보면 대부분 무척 열등한 정신 상태를 나타낸다. 그러나 고대인들이 운명이나 자연 혹은 섭리라 칭했고, 지금의 우리는 망자의 목소리라고 칭하는 신비로운 힘에 군중이 이끌려 행동하는 경우도 간혹 발견한다. 그 힘의 본질을 모르더라도 위력까지 무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