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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색 ]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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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공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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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한 겸, 사람들도 보고 내 나름대로 지금까지 생각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가깝게 지낸 사람들부터 멀어진 사람들, 그리고 새로 친해지는 사람들 모두 제가 생각하는 관계 안에 속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라서 그냥 생각 정리해둘 겸 적어놓으려고 합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 전제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거래관계"라는 점입니다. "거래관계"가 성립하지 않으면 인간관계는 끊어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조금 로봇같고 딱딱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거래하는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인간 관계를 "어떤 것을 거래하는가"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비즈니스 관계

  2. 친구 관계

  3. 부모와 자식의 관계,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4. 비즈니스 관계

이 관계는 서로에게 "객관적인 이득"이 있어야 성립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객관적인 이득은 "정보, 돈, 기술"이 있습니다. 조금 부정적이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건 명백히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관계여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1. 친구 관계

이 관계는 서로에게 "감정적인 이득"이 있어야 성립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감정적인 이득은 재미, 위안, 편안함 등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신뢰"라는 항목이 더해지면 "찐친" 관계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1. 부모자식간의 관계, 사랑하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

이건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라고도 볼수도 있는 관계인데 오로지 "자신의 만족"이라 어느 상황에서든 성립합니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돌아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렇게 행동함으로서 오는 "자신의 만족"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을 정말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주기만 해도, 돌아오는 게 없어도 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합니다.(분석심리학)

오해를 하시면 안되는게 저도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어머니, 아버지가 저에게 주시는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어머님과 아버님과의 정신적인 유대감이 더 깊어졌습니다.

인간관계는 크게 1번과 2번 안에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한 사람과 친해질 때, 혹은 나와 친해지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 때 1번 유형인지, 2번 유형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대처가 가능합니다.

만약 1번, 비즈니스 유형이라면 이 사람이 나에게서 원하는 게 뭔지, 그리고 나는 이 사람에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파악하고 계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할 수도 있고, 관계를 원만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만나본 사람들중에 계산적인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저도 어쩔 수 없이 "상대가 계산적이다"라는 게 판단이 되면 저도 계산하기 시작합니다. 그냥 대처를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번, 친구 유형이라면 그냥 편하게 웃고 떠들면서 놀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인간관계 유형이고, 지금 주변에 10명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대학교 이전 친구들이고, 아직도 보면 웃고 떠들면서 장난치고 놀고 있습니다.

참고로 1번과 2번은 서로가 인지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교차 관계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이 사람이 재미가 있어서 친해졌는데, 상대는 나에게서 원하는 물질적인 것이 있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내가 그걸 인지하고, 상대도 그걸 인지하고 있다면 1번과 2번 관계가 교차되어 성립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암묵적인 사회적인 계약이 일어났다고 보면 됩니다.(그런데 대부분은 둘중에 하나가 인지를 못하고 있는게 커서 문제가 생깁니다)

만약에 서로 인지하고 못하고 있다면 정말 대참사입니다. 둘중에 한명은 상대를 이용하거나, 등쳐먹고 있다고 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 판단하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