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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색 ] 내가 심리에 관심이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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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공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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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심리를 접하게 된 것은 내가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 때였다. 그 당시에는 내가 감정적으로 너무 요동치던 때여서 내 감정을 컨트롤하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극T인 나는 내 감정, 심리가 왜 그런지 이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했던 책들이 가벼운 심리 책들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심리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 어떻게 할지 방향을 잡아나가며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점점 내가 정신적, 심리적으로 성장을 하게 되었고, 어느순간 심리학 지식들이 조금씩 많아지고 알아가는 게 많아졌다. 그 이후부터는 심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달라졌다. 내 심리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파악이 되고 컨트롤하게 되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감정이 격해질 때가 있었는데 그 상황에 대해서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해봤다.

"흠, 상황을 내가 너무 과대해석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 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최근에는 하나의 결론을 내게 되었다.

"정보 부족"

내가 파악해야 하는 정보들이 너무 부족하다. 눈치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눈치를 챌 정도의 정보가 부족했다. 아 이제 눈치가 빠르면 그런거까지 다 알아챈다고? 그건 눈치가 빠른게 아니다.

이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내리게 되는 결론은 감정적인 결론일 때가 많다. 하나의 믿음(감정적인 결론)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섣부르게 결론짓고 생각하는걸 심리학에서는 "확증편향" 이라고 한다.

확증편향이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믿음이나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를 선택하거나 해석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이 경향은 주로 우리의 선입견이나 선호하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이끌어진다. 예를 들어, 어떤 가설이나 믿음을 갖고 있을 때,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정보를 찾거나 기존의 신념에 부합하는 정보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 확증편향의 한 예이다.

내가 "확증편향"에 빠져 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확증편향"에 자주 빠질 수 있음을 인지하고, 만약 그런 위험한 상황에 있다면 나는 시간이 좀 더 지나고 판단할 정보를 더 얻으려 한다. 판단할 정보를 얻게 되면, 판단한 정보는 심리학 지식이나 내가 겪은 경험을 중심으로 판단한다.

이제는 내가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으려고 심리학 책을 읽는다. 나를 감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생각하기 위해서 읽는다. 사실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내가 알고 있더라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회적인 상황에서 적절한 말이 아닐 수도 있고, 때로는 사람들의 분위기에 맞춰 행동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적당히 적당히)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아직 확증편향을 완벽히 벗어나기는 힘들다. 나도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고, 심리에 따른 판단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 생각하면서 내가 나의 생각을 조정해나갈 필요가 느껴진다.